저본, 레이싱자켓, 스플릿자켓 - 같은듯 다른 자켓 3형제

그 첫번째 이야기~ (닌자고 버전 ^^)

* 저본 VS 레이싱자켓

처음 저본이 출시되었을때 그 혁신적으로 개선된 렌즈 교환 방식에 한번 놀라고, '역시 오클리!'라는 탄성이 절로 나오는 디자인에 한번 놀랐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저본을 그대로 복사한 제품이 "레이싱자켓"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되면서 '설마 이것은 오클리의 실수? 착각?'이라는 생각에  또 한번 놀랐습니다.

레이싱자켓이라고 하면 M프레임과 함께 십여년을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 하다가 몇해전 단종된 오클리의 풀프레임 타입 스포츠글라스의 대표주자 아니었습니까?

그런 레이싱자켓이 기존 모델을 그대로 복사해서 나왔으니 많은 분들이 혼란스러워 하신것이 사실입니다.

언뜻 보면 정말 똑같이 생긴 저본과 레이싱자켓.

심지어 렌즈까지 완벽하게 호환되니 정말 이것은 오클리의 실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본과 레이싱자켓을 간단하게 비교해 보았습니다.

- 이 글을 작성하는 즈음에 저본은 단종된다는 얘기가 나오는 걸보니 결국 풀프레임 타입은 저본을 개선하여 레이싱자켓이라는  이름으로 그 맥을 이어가겠다라는 오클리의 컨셉이 정확히 보이네요.

1. 일단 저본과 레이싱자켓의 정면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별 다를것 없이 거의 100% 같은 제품으로 보입니다.

2. 측면사진을 보아도 저본에 비해 레이싱자켓의 오클리 로고가 조금 더 커진것 외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3. 오클리 로고 부분을 좀 더 자세히 촬영해 보았습니다.

4. 저본의 렌즈 교환 방식

5. 레이싱자켓의 렌즈 교환 방식

자세히 들여다보아도 오클리 로고의 크기외에는 다리의 형태까지도 거의 일치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몇 장의 사진으로는 오클리 로고의 크기외엔 별다른 차이가 없는것 같았던 저본과 레이싱자켓.

그렇지만 레이싱자켓은 저본의 개선형이라고 말씀드렸던 바, 어떤 점이 개선된 것인지 확인해 보았습니다.

1. 오클리 헤어밴드(머리끈/제품에 포함)의 사용을 가능하게 하는 다리 끝 부분의 작은 구멍
레이싱자켓의 다리끝 부분에 저본에는 없었던 작은 구멍이 생겼습니다.


이것은 레이싱자켓을 구매하면 함께 제공되는 오클리 헤어밴드를 연결할 수 있는 장착부입니다.
이 헤어밴드는 이어서 소개할 스플릿자켓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2. 오클리 윈드가스켓(바람막이 클립/별매)을 사용가능하게 하는 결합핀
레이싱자켓은 다리와 전면프레임이 연결되는 곳의 안쪽을 보면 위 아래에서 작은 돌기가 달려있습니다.




이 돌기가 윈드자켓에 사용되는 윈드가스켓, 일명 바람막이 클립을 레이싱자켓에서 사용가능하도록 해주는 결합핀입니다.
바람이 많이 부는 지역이나 계절에는 별도로 윈드자켓을 구매할 필요없이 윈드가스켓만 구매하면 윈드자켓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3. 오클리 로고의 탈부탁이 쉬워졌습니다. - 추가로 1조(2개)의 오클리 로고가 제품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 원안의 로고 결합부를 볼펜등을 이용하여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밀어내면 로고가 쉽게 빠집니다.


- 오클리 로고가 제거된 상태


- 결합은 프레임쪽 구멍에 로고의 납작한 부분을 밀어 넣은 후 반대편의 핀부분(로고를 뺄때 밀어낸 부분)을 다리에 '딸깍' 소리가 날때까지 눌러서 결합합니다.

소소하긴 하지만 저본에 일부 개선된 기능을 추가하여 레이싱자켓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풀프레임 타입 글라스의 옛 명성을 이어주려는 오클리의 노력은 저본을 단종시켜버리는 과감한 시도로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멋진 제품이 한국 시장에서는 여전히 동양인 특유의 볼록한 광대에 프레임 하단이 닿아 착용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분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ㅠㅠ

그래서!!

곧이어 그 대안이 될 수 있는 스플릿자켓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